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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보드게임 이스케이프 플랜 플레이 후기

비딸 라세르다 作 이스케이프 플랜(Escape Plan)

크게 한탕하고 각기 유유자적 은둔 라이프를 즐기던 오소링과 깽호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짜... 짭새가 우리 뒤를 쫓고있어! 도... 도망쳐... 윽...”

뚜 뚜 뚜 뚜...

불길하게 끊긴 통화에 둘은 초조하게 되뇌였습니다.

“어서 이 도시를 떠야겠군...”

이제 도시 곳곳에 산재해 있는 사업장에서 투자금을 회수하거나 도주 자금을 조달해서 시간 내에 경찰에 의해 폐쇄되지 않은 탈출구로 빠져나가야 합니다.

보다 많은 돈을 들고 탈출에 성공하는 플레이어가 승자가 되는 게임, 이스케이프 플랜(Escape Plan)의 막이 올랐습니다.

 

2라운드의 게임판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라이벌이 되는 것은 이 바닥에서 흔한 일입니다. 입장에 인원 제한이 있는 사업장과 돈이 든 사물함을 열 수 있는 열쇠를 두고 경쟁이 벌어집니다.

초록색 깽호가 레스토랑의 투자금을 회수하러 간 사이 노란색 오소링은 카지노에 들렀습니다. 그 와중에 오렌지색 산드라(오토마)는 이미 폐쇄된 3번 출구에서 숨겨진 돈가방을 찾고 있네요. 이 도시를 떠나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려면 돈은 많을수록 좋겠지요.

 

금액이 적힌 장소에서는 투자금 회수가, 달러마크($)가 있는 장소에서는 현금 조달이 가능하다.

여기서 잠시 오소링의 노란색 돈가방 안을 들여다보면 “카지노”가 게임 종료시 80원(물론 돈의 단위는 1,000달러지만 돈 타일에 적힌 숫자 기준, 친숙한 단위로 칭해보았습니다)이나 받을 수 있는 비교적 좋은 투자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각 장소에서 얻을 수 있는 금액은 플레이어마다 다르기 때문에 게임이 끝나고 수입을 정산할 때 희비가 교차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3라운드의 게임판

세 번째 라운드에 접어들면서 모든 맵 타일이 열리고 탈출구 1이 경찰에 의해 폐쇄되지 않은 유일한 탈출구로 확정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턴 안에 최대한 볼일을 마무리하고 탈출구에 도착해야 합니다.

과연 오소링과 깽호는 사방에 깔린 경찰들의 수사망을 무사히 피해 갈 수 있을까요?

게임은 종막을 향해간다.

마지막 턴을 남겨 둔 선플레이어 오소링은 바에서 마가리타 한 잔을 즐기며 현금을 조달하였습니다. 다음 턴에서 물길을 통해 단번에 탈출구 1로 향할 계획입니다.

한편, 아직 두 턴이 남은 깽호는 전 턴에서 미술관에 투자한 돈을 회수하기 위해 꽤 멀리 이동해 온 상태입니다. 남은 턴 내에 무사히 탈출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탈출 성공!

오소링은 탈출 계획대로 순조롭게 탈출구 1에 도착했습니다. 이인플에서 먼저 도착한 플레이어는 무료로, 두 번째로 도착한 플레이어는 돈 10원을 내고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제 시간 안에 도달은 했으나 통행료를 낼 현금이 부족했던 깽호는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삐뽀 삐뽀 삐뽀... 

오소링은 탈출구 건너편에서 경찰에 연행되어가는 깽호를 보며 조용히 눈물을 훔칩니다.

“Adios, mi amigo...”

 

개인 보드판

게임 종료시점 오소링의 개인 보드판입니다. 부지런히 털어온 사물함과 끝까지 채워 넣은 연락 카드들이 보입니다.

연락책 중 하나인 해결사가 이쪽을 보며 코 쓱 한번 하고 “수고했어, 보스. 다음에도 좋은 건수 있으면 불러줘”같은 대사라도 건넴직한 타이밍이네요.

 

점수 시트

비록 깽호는 탈락했지만 수고했으니까 점수 계산은 해주도록 합니다.

 

여운도 남고 저는 게임 끝나자마자 또 하고 싶고 그러네요...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