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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보드게임 뤄양의 사람들 플레이 후기

우베 로젠버그 작 뤄양의 사람들(At the Gates of Loyang)

오늘은 깽호와 함께 전부터 벼르던, 뤄양의 사람들(At the Gates of Loyang)을 플레이해 보았습니다.

 

농장게임 맛집, 아니 전문 디자이너인 우베 로젠버그님의 작품으로, 우베님의 대표작인 아그리콜라나 카베르나에 비해 플레이어의 고충이 덜하여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1인부터 4인까지 플레이할 수 있지만 인터렉션이 많지 않고 장고하기 쉬운 게임이니만큼 플레이 인원수가 지나치게 많아지면 자칫 시간과 공간의 방이 소환될 것 같은 느낌이 좀 있네요(게임 중간에 오소링이 잠이 깨서 우는 아기 재우고 왔는데 아직 본인 턴 진행하고 있던 깽호, 실화냐며...). 일단 이인플은 매우 쾌적했습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고대 중국인이 되어 밭을 일구러 가볼까요?

 

개인 보드판 초기 세팅

게임 초기 세팅은 이렇습니다. 개인판에 텃밭 하나 깔고 작물을 심기 시작합니다. 번영의 길에 첫 발을 내딛는 고대 중국인 오소링의 야심찬 뒷모습이 보입니다. 

 

게임 영역 중간을 가로지르는 개인 시장에서 원하는 작물 종자를 사다가 상단에 열린 빈 밭에 심고, 밭에서 수확한 작물을 상점이나 노점에 팔아 돈을 벌고, 매 턴 그 돈을 게임 규칙에 의해 정해진 만큼 소모하여 번영의 길(승점트랙)을 따라 전진할 수 있습니다.

 

게임 영역 하단의 네개 구역에는 게임의 흐름에 따라 각종 교역소조력자상점노점 카드가 놓이게 됩니다. 우리네 인연이 오고가듯 이 카드들도 채워지고 비워지고를 반복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북적하게 오가는 옛 중국의 장터라는 테마를 잘 살린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게임 플레이 전경
게임 종료 시점의 개인 보드판

게임을 마친 오소링의 개인판입니다. 승점 먹기가 정말 힘들어서 근소하게 1점 차이로 승부가 났습니다.

 

번영의 길(승점트랙)

매 라운드 열심히 작물을 팔아 돈 좀 만져본다 싶어도 승점에 올인하고 나면 다음 라운드는 다시 무일푼으로 시작하기를 반복... 그래도 한칸 한칸 진행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그는 좋은 조력자 카드였습니다.

더불어 이번 승리의 영광은 조력자 카드, 지주님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십장님의 어시스트와 더불어 카드 싹쓸이를 두 번이나 시전하시어 뒤쳐지고 있던 오소링 농장의 부흥을 도모해 주셨습니다. 무려 매뉴얼도 아니고, 플레이 카드 전면에서 구구절절 설명해주는 작가 공인 콤보라니, 이런 건 써 주는 게 인지상정이지요. 

 

아기자기한 테마와 소소한 재미가 있는 게임

세팅과 진행방식이 간단하고 소소한 재미가 있어 자주 손이 갈 것 같은 게임이었습니다.

뤄양에서 또 만나요!